[Industry] 협력업체는 운명공동체… 함께 걸어야 오래 걷는다

입력 2017-09-18 17:10  

상생경영 꽃피우는 기업들


[ 박재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월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소상공인이 만든 맥주를 택했다. 이번 정부가 강조하는 ‘상생’과 ‘협력’이란 국정기조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문 대통령은 맥주잔을 들고 “국민경제를 위하여! 더불어 잘사는 경제를 위하여!”라는 건배사를 했다. 대·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과 공정경제 등을 당부하며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도 강조했다.

삼성 현대자동차 LG SK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상생’ 기조에 맞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협력사들과 공생할 수 있는 생태계 확보가 화두다.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과 미국 도널트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불확실성이 더해지며 ‘동반성장’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대기업부터 3·4차 협력사까지 똘똘 뭉치지 않으면 이를 돌파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협력사와의 건전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10여 년 전부터 거래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올해는 온기가 1차 협력사를 넘어 2·3차로 이어질 수 있도록 5000억원 규모의 물대지원펀드를 만들었다.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물품 대금을 현금으로 주도록 장려하는 장치를 또 하나 마련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사 인력 개발을 돕고 있다. 이를 위해 작년 한 해 310여 개 온·오프라인 과정을 개설했다. 신입사원 간부 임원 등 직급별로 교육과정이 세분화돼 있다. 개발 제조 품질 구매 등 사업 분야별 직무 교육도 마련했다.

사드 보복 여파로 중국에서 타격을 입은 현대·기아차는 협력사 살리기에 여념이 없다. 몸집이 큰 대기업과 달리 부품 중소기업들은 작은 위기에도 휘청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중국 자동차 부품회사 130여 곳에 자금 2500억원을 긴급 투입했다. 자칫 부품 생태계가 무너질 경우 그동안 유지해온 경쟁력이 사라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대차는 아울러 협력사의 기술경쟁력 확대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연구개발(R&D) 협력사 테크데이’가 대표적이다. 올해로 12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 행사는 현대차와 협력사의 기술력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현대·기아차는 구인난을 겪고 있는 협력사 인재 확보에도 발벗고 나섰다. 올해도 서울을 시작으로 창원 광주 울산 대구 등 5개 지역에서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열었다.

SK그룹은 올해 동반성장 펀드 규모를 두 배 가까이 늘렸다. SK가 강조하고 있는 ‘함께하는 성장’을 위한 행보다. SK그룹은 2007년부터 매년 ‘동반성장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열어 협력업체 CEO들에게 경영전략과 마케팅, 리더십 등 경영 전반의 핵심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교육비는 SK가 부담한다. SK는 사회적 기업에 인센티브를 지원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사회성과인센티브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사회성과인센티브 참여 기업은 44개에서 93개로 확대됐고 이들 기업에 48억원의 인센티브가 지급됐다.

LG그룹은 지난해 6월 정부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LG전자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6개 계열사가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국내 대기업 집단 중 가장 많다. LG전자는 2011년부터 ‘LG전자 경영컨설팅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2016년 250명이 넘는 사내 기술인력을 협력사에 파견해 협력사의 생산성 향상과 신기술 개발, 품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각종 지원을 하고 있다. LG의 주요 계열사들은 또 2015년부터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해 협력사들을 돕고 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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